전립선비대증은 중장년 남성에게 흔히 나타나는 비뇨기 질환으로 배뇨 불편을 넘어 전체적인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것이 특징이다. 소변 줄기가 가늘어지거나 중간에 끊기는 증상, 잔뇨감이나 빈뇨 등이 대표적이다. 따라서 증상이 의심된다면 방치하지 말고 반드시 비뇨의학과를 찾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전립선비대증 치료 전 전립선 증상 점수(IPSS)와 직장수지검사, PSA 검사, 요속·잔뇨량 검사, 초음파 검사 등 다양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치료의 첫걸음이다.
최근 널리 시행 중인 치료법으로 아쿠아블레이션 수술이 있다. 흔히 ‘워터젯 로봇 수술’로 불리는데 고수압 물줄기를 이용해 열 손상 없이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 치료법은 기존 경요도전립선절제술(TURP)과 달리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도 효과적으로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쿠아블레이션 수술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고 국내에서도 신의료기술로 인정된 만큼 안전성 및 효과성은 이미 입증됐다. 특히 열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요실금이나 발기부전 같은 후유증 발생 확률이 낮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성공적인 아쿠아블레이션 치료 과정에서 한 가지 중요한 전제가 따른다. 바로 의료진의 숙련도다. 아쿠아블레이션은 로봇 장비와 초음파·내시경 영상을 기반으로 전립선 조직을 정밀하게 절제하는 수술이다. 따라서 집도의가 전립선 구조를 정확히 이해하고 로봇을 정교하게 제어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 그러지 못한다면 결과는 달라질 수밖에 없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기계를 다루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전립선비대증 환자마다 전립선 크기나 모양, 방광 출구 폐색 정도, 동반 질환은 모두 다르다. 이에 따라 수술 계획을 어떻게 세우느냐 여부가 치료 결과를 좌우한다. 경험 많은 의료진은 환자의 특성을 정확히 파악해 최적의 절제 범위를 설계하고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도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
골드만비뇨의학과 강남점 조정호 원장은 “아쿠아블레이션 치료 효과를 온전히 누리기 위해 첨단 기기와 더불어 숙련된 의료진의 손길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즉, 환자는 수술법의 이름보다 누가 집도하는가 여부를 먼저 살펴야 하는데 이것이 전립선비대증 치료에서 간과할 수 없는 핵심”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