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신장결석 수술, 척추마취로도 가능… 재발 방지하는 확실한 치료방법은?

신장결석은 소변 속 무기질 성분이 뭉쳐 돌처럼 단단해지면서 신장 안에 형성되는 질환이다. 크기는 4mm 미만부터에서 2cm 이상까지 다양하며, 위치에 따라 신우, 신배, 요관 등 소변 통로를 막을 수 있다. 결석이 생기면 옆구리 통증, 혈뇨, 구토 같은 증상이 나타나기도 하지만, 아무런 증상 없이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작은 결석은 수분 섭취로 배출될 수 있으나, 크기가 커지거나 모양이 불규칙한 경우에는 적극적인 수술이 필요하다.

특히 2cm 이상이거나 하부 신배에 위치한 복잡한 결석은 체외충격파쇄석술(ESWL)이나 단일 내시경 수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그동안 이런 환자들은 주로 상급종합병원에서 전신마취 하 수술을 받아야 했다. 그러나 모든 환자가 전신마취를 안전하게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기에 본원에서는 척추마취 하에서 고난도 수술(ECIRS)을 진행하고 있다.

본원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척추마취 하 ECIRS 초기 10례를 시행하고 그 결과를 분석한 결과를 올해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학술대회에서 발표했다. ECIRS는 경피적 신장결석 수술(PCNL)과 요관경하 신장결석 내시경 수술(RIRS)을 동시에 진행하는 방식으로, 크고 복잡한 결석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분석에 포함된 환자는 남성 8명, 여성 2명으로 총 10명, 평균 연령은 49세(28~67세)였다. 평균 결석 크기는 26mm였으며, 가장 큰 경우는 46mm에 달했다. 6명은 요로결석 병력이 있었고, 5명은 과거 체외충격파 시술을 받았다. 일부는 단일 신장 상태(Functionally single kidney, 한쪽 신장만 기능)였으며, 재발이 잦아 치료가 까다로운 사례도 포함됐다.

모든 환자는 척추마취로 수술을 받았으며, 이 중 5명은 환자 요청에 따라 진정마취를 병행했다. 수술 도중 전신마취로 전환하거나 수술을 중단한 경우는 없었다. 수술 직후와 다음 날 일시적인 헤모글로빈 감소가 있었지만 대부분 1주일 내 회복되었고, 수혈이 필요하거나 요로감염이 발생한 사례는 한 건도 없었다.

몇 가지 사례는 특히 의미가 있었다. 단일 신장으로 생활하던 67세 남성은 하부 신배가 전방으로 회전된 형태라 내시경 접근이 쉽지 않았지만, ECIRS를 통해 결석을 완전히 제거할 수 있었다. 또 다른 환자인 28세 여성은 체외충격파 14회, 요관 내시경 수술 2회를 받았음에도 재발을 반복했다. 전신마취를 원치 않아 척추마취로 수술을 진행했고, 합병증 없이 회복할 수 있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 확인한 사실은 분명하다. 환자 선별과 철저한 사전 준비가 이루어진다면, 1차 의료기관에서도 충분히 안전하게 고난도 신장결석 수술이 가능하다. 특히, 본원에서는 척추마취로도 가능하여 전신마취가 부담스럽거나 대형병원 방문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